기생충이란 일시적으로 혹은 지속해서 생체에 기생하며 그 숙주 생체에서 영양을 섭취하고 생활하는 동물류를 말하는데 인체 기생충 질환은 거의 장내에 기생하는 윤충류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며 환경조건, 지리적 여건, 인종 및 사회경제적 여건 등에 의하여 건강에 미치는 정도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기생충의 생식에는 무성생식과 유성생식이 있으며 일생 양쪽 모두 행하는 것도 많다.
인체 기생충을 생물 형태학적으로 분류 하면 원충류, 윤충류로 나눌 수 있는데,
원충류는 다시 근족충류, 포자충류, 편모충류, 섬모충류가 있다. 근족충류에는 이질아메바, 대장아메바가 있고, 포자충류에는 말라리아 원충, 톡소플라즈마가 있으며 편모충류에는 질트리코모나스, 섬모충류에는 대장발란디듐이 있다.
윤충류는 선충류, 흡충류, 조충류로 나눌 수 있는데 이때 선충류에는 회충, 십이지장충, 동양모양선충, 분선충, 편충, 선모충, 요충, 사상충이 있고 흡충류에는 간흡충, 폐흡충, 요꼬가와흡충, 일본주혈흡충이 있으며 조충류에는 유구조충, 무구조충, 왜소 조충, 열두조충이 있다.
이를 다시 기생물 매개물에 의해 분류하면 모양 매개성 기생충에는 회충, 편충, 십이지장충, 동양모양선충이 있고, 물, 채소 매개성 기생충에는 회충, 편충, 십이지장충, 동양모양선충, 분선충, 이질아메바가 있다. 어패류 매개성 기생충에는 간흡충, 폐흡충, 요꼬가와흡충이 있고 수육류 매개성 기생충에는 유구조충, 무구조충, 선모충이 있다. 모기 매개성 기생충에는 말라리아 원충, 사상충이 있으며 접촉 매개성 기생충에는 요충, 질트리코모나스가 있다.
기생충 중 선충류는 원주상으로 좌우대칭이며 충체의 양쪽 끝은 뾰족하고 자웅 분리되어 있다. 편절이나 흡반은 없으며 색은 유백색 혹은 담홍색이다. 선충류 중 회충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고온다습하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에서 발현율이 높은데 한랭한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회충의 병원소는 감염된 사람, 돼지, 개 고양이로 전파 경로는 분변으로 탈출한 후 회충 수정란은 일반 환경에서 감염형이 되어 오염된 야채, 불결한 손 등 파리의 매개에 의한 음식물의 오염 등으로 경구 침입을 하고 7~10일간 발육한 후 위에서 부화하여 심장, 허파꽈리, 기관지, 식도를 거쳐 소장에 정착, 감염 70~80일이면 성충이 되어 10만~20만 개의 충란을 산란한다. 감염증상으로는 영양 손실을 비롯하여 식욕감퇴, 체중감소, 불면증, 심한 두통, 현기증, 오심, 구토, 천식, 정신 불안, 피부 소양감, 정신 경련 등 심한 신경 증상도 보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파리의 구제, 분변의 철저한 위생처리 등 환경의 개선과 청정채소의 장려, 집단 구충에 의한 감염 방지, 위생적인 식생활 등이 필요하다.
인체에 기생하는 구충에는 십이지장충, 아메리카구충들이 있는 게 충란으로는 감별이 잘되지 않는다. 구충의 전염경로는 인체의 소장에 기생하면서 4~5주 후에 산란하여 분변으로 나와 자연환경에서 부화하고 자연환경에서 2주일이면 부화하여 간상 유충을 거쳐 환경 상태가 좋지 않으면 감염형으로 되어 경피적 침입을 한다. 침입초기에는 기침, 오심 구토하며 성충이 되면 빈혈, 소화장애가 나타나며 많은 사상충이 경구적으로 침입하게 되면 채독증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원 제거, 인분의 위생적 처리, 오염지역 내 작업이 보호장비 착용하여야 하며 개인위생을 준수해야 한다.
요충증은 세계적으로 분포하는데 열대지방보다는 온대나 한대지방, 농촌보다는 도시 등 인구 밀집 지역에 많이 분포한다. 요충의 충란은 건조한 실내에서도 장기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침식을 함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쉽다. 요충은 맹장, 상행결장 하부에 기생한다. 요충의 감염경로는 성숙 충란이 불결한 손이나 음식물을 통해서 경구적으로 침입하며 소장 상부에서 부화, 맹장 부위에 기생하는 요충의 암컷은 자궁 속에 충란이 차면 야간이행하여 숙주가 잠자는 사이에 직장으로 이동하여 45일 전후로 하여 항문 밖으로 나와 항문 주위에 산란한다. 항문 주변에 가려움증으로 긁게 되면 습진이 생기고 이에 따라 세균에 감염되면 2차 감염으로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단적 구축을 실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말레이 사상충증은 상피병이라고도 하는데 아시아지역 특정 지역에 국한적으로 발현한다. 이 사상충의 매개체는 모기로 건강인을 흡혈할 때 감염시킨다.
말라리아 자충은 주로 밤 10시 이후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말초혈류에 출현하기 때문에 야간 정기출현성 사상충이라고도 한다.
원충류는 단일세포로 되어 있으나 후생동물과 같이 운동성, 소화, 영양분의 섭취, 색상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원충류에서 병원성이 있는 것은 근족충류의 대장아메바와 편모충류의 람불 편모충, 섬모충류에는 대장 바칸티듐, 포자충에는 말라이라 등이 있다. 이질아메바는 원충류 중 근족충류에 속하는데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지만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질아메바는 영양형과 포낭형이 있는데 영양형은 위액에 파괴되고 외부의 저항력도 약하지만 분변으로 배출된 포낭형의 경우 저항력이 강하여 물속에서는 1개월까지 생존 가능하고 분변에서도 적당한 환경이라면 2주까지도 생존할 수 있다. 질트리코모나스는 원충 중 편모충류에 속하며 제4의 성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기생 부위는 여성 질부이고 남자의 요도에서도 발견된다. 남자가 감염되었을 경우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가벼우며 전파자로서의 역할만 하는데 여자가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질의 발적, 질벽의 점상 출혈반응 등을 나타낸다.
조충류는 자웅동체이고 소화관이 없으며 두부에서 이어지는 편절은 수개에서 수천개까지 이어지는 것도 있다. 이는 편형동물에 속하는데 대표적으로 유구조충, 무구조충, 광절열두조충이 있다. 유구조충은 갈고리촌충이라고도 하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돼지고기를 생식하는 지역주민에 많이 있다. 성충보다는 낭충증 감염이 많다. 무구조충은 일반적으로 쇠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에서 발견되는데 가급적 생식을 지양한다. 광절열두조충은 간촌 충이라고도 불리는데 북반구에 많으며 담수어를 식용하는 지방에서 많이 발견된다.
흡충류는 편형동물에 속하며 소화관은 불완전하고 2개의 흡반을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간흡충과 폐흡충이 있다.
출처 - 「공중보건학」-권명진 외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