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체가 인간이나 동물에 침입하여 그 장기에 자리 잡고 증식하는 것을 감염이라고 하며 이 감염에 의해 숙주의 정상적 생리 상태를 변화시켜 이상 상태를 나타내는 것을 증상의 발현이라 한다. 병원체의 감염으로 인해 발병된 것을 경우 이것을 감염성 질환이라 하며 이 감염성 질환이 전염성을 가지고 숙주에게서 새로운 숙주로 전염시켜 새로운 환자를 만들 수 있는 질병을 전염성 질환이라 하고 전염시키지 못하거나 전염원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비전염성 질환이라고 한다.
전염으로 감염이 성공하는 경우는 병원체 양이 충분하고 침입 경로도 적합한 경우인데 숙주가 방어에 실패한 경우 병원체는 숙주 내에 자리 잡고 생존과 증식을 계속한다. 감염에 성공하였으나 불현성 감염이 되는 경우는 병원체가 발병력이 낮거나 병원체의 양이 소량이거나 병원체가 적정한 침입로를 찾지 못했거나 숙주의 부분적인 면역이 작용한 경우인데 이때 숙주는 임상증상없이 회복되거나 항체를 형성한다. 현성감염은 병원체가 가진 발병력이 낮거나 병원체의 양이 다량이거나 숙주의 면역이 결여된 상태에서 일어난다.
전염병이 유행하기 위해서는 전염원, 전염경로, 감수성이 있는 숙주, 이렇게 3가지 요인이 필요한데 이들의 상태에 따라 유행의 정도가 달라진다. 전염원은 전염병의 병원체를 가지고 있어 감수성 숙주에게 병원체를 전염시킬 수 있는 근원이 되는 병원소와 전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하며 전염경로는 전염원으로부터 감수성이 있는 숙주 집단으로 병원체가 운반될 수 있는 과정을 말하는데 이는 접촉감염, 공기 전파, 동물에 의한 전파. 개달물 전파 등에 의한 전파 등이 있다. 숙주가 감수성이 높다는 것은 침입한 병원체에 대한 저항성이나 면역력이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 데 따라서 면역력이 높은 경우에는 전염병의 유행이 잘 일어나지 않으며 감수성이 높을 경우 전염병의 유행이 시작된다.
전염병이 유행하기 위해서는 병원체, 환경, 숙주가 상호 관련되어야 일어나는 게 이 과정을 좀 더 살펴보면 병원체, 병원소, 병원소로부터 병원체 탈출, 전차, 새로운 숙주로의 침입, 숙주의 감수성, 이 요소들이 연쇄적으로 작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 중 어느 한 과정이라고 차단되면 전염병은 발생하지 않는다.
병원체의 종류는 바이러스, 세균, Rickettsia, 진균, 원충류, 후생동물이 있다.
바이러스는 병원체 중 가장 작아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고 열에 약하며 조직세포 내에서만 증식한다.
세균은 단세포로 된 식물성 병원체로 모양에 따라 간균, 나선균 등이 있고
이와 비슷한 Richettsia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크기로 세균과 유사한 화학적 성분을 가지고 있고 화학요법제에 대해 감수성이 있다는 것이 바이러스와 다르다. 또
한 바이러스와 같이 사람과 척추동물 또는 곤충의 조직 속에서 증식하여 곤충에 의해 옮겨진다.
진균은 아포 형성 식물로서 피부병을 발병하고 사상균에는 대표적인 예로 페니실린이 있는데 이로부터 항생물질인 페니실린을 만들 수 있다.
원충류는 단세포 동물로서 중간숙주에 의해 전파되며 면역이 생기는 일이 드물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며 후생동물은 맨눈으로 볼 수 있으며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다.
병원소란 병원체가 생존을 계속하여 다른 숙주에게 전파될 수 있는 상태로 저장되는 상태를 말하여 인간 병원소, 동물 병원소, 토양이 있다.
인간 병원소는 환자와 보균자로 나뉘는데 환자는 다시 현성감염자와 불현성 감염자로 나뉜다.
현성감염자는 뚜렷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를 말하는데 질병에 이환돼있는 것을 쉽게 인지할 수 있어 관리가 수월하지만 불현성감염은 질병에 감염이 되어서 증식은 하지만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자로서 면역학적 방법에 의해서만 발견이 가능하며 이 외에도 혼합감염, 중복감염, 자가감염이 있다.
보균자는 병원체는 체내에 가지고 있지만 증상적인 증상이 없이 병균을 배출하여 전염원으로 작용하는 감염자를 말하는데 이는 환자보다도 역학적으로 중요한 병원소가 되는 경우가 많아 전염병 관리상 중요한 대상이다. 보균자는 영구보균자와 일시적 보균자로 분류하고 잠복기 보균자, 회복기 보균자, 건강보균자로 나뉜다. 잠복기 보균자는 발병 전 보균자라고도 하며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 기간에 병원체를 배출하는 경우이고 회복기 보균자는 병후 보균자라고도 하며 질병에 이환되었다가 임상증상이 전부 소실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병원체를 배출하는 경우이며 건강보균자는 불현성 감염보균자라고 하며 감염을 받고도 전혀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며 건강자와 다음 없지만 계속하여 병원체를 배출하는 경우이다.
동물 병원소는 동물이 병원체를 가지고 있다가 인간 숙주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사람과 가축에 공통으로 옮기는 질병을 인수공통전염병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척추동물이 병원소가 된다. 자연환경이 병원소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흙과 먼지 속에는 혐기성균과 사상균이 존재한다.
병원소로부터 병원체가 탈출하게 되면 계속해서 생존할 수 있는데 이 경로는 호흡기계 탈출, 소화기계 탈출, 비뇨생식시셰탈출, 기계적 탈출,. 개방병소로 직접 탈출이 있다. 이 중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탈출경로는 호흡기계 탈출이다. 병원소로부터 탈출한 병원체가 새로운 숙주에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운반되어야 하는 매개체가 필요한데 이 매개체를 이용하기 방법에 따라 직접 전파와 간접전파가 있고 간접전파는 활성 전파체와 비활성 전파체로 나누어진다. 직접 전파는 매개체가 없이 다른 숙주에게 직접 전파되어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고 간접전파는 매개체가 있어야 하는데 이 전파가 성공하려면 균이 어느 정도 숙주 밖의 자연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소량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공기 전파는 환자의 입과 코를 통해 비말의 수분이 증발하여 그 미소 잔류물들이 공기 중에 부유하게 되고 이를 흡입함으로써 감염이 성립되는 경우를 말한다. 절지동물에 의한 전파는 질병에 따라서 복잡한 전파과정을 거치는 것도 있는데 이 방법은 기계적 전파와 생물학적 전파로 나눌 수 있다.
새로운 숙주로 침입한 병원체는 침입하였을 때 성장, 증식하지 않으면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따라서 숙주내에 병원체가 침입하였다고 하여 모두 감염이 되거나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숙주의 저항력이나 면역이 감염 혹은 발병 여부에 크게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출처 - 「공중보건학」-권명진 외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