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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학

역학

by 하이람보르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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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은 현대의학이 대부분이 그러하듯 서양에서 발생한 뒤 의학 및 보건 분야에서 하나의 독립된 학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제, 고구려, 조선시대의 전염병에 관한 기록에서 전염병의 집단발생에 대하여 관심으로 갖고 있었고 또한 역을 의미하는 원래의 뜻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 과거에는 역학을 전염성 질환의 유행을 연구하는 학문으로만 생각해 왔으나 오늘날에는 발생 양상과 질병발생의 결정인자를 파악하여 이에 대한 예방책을 강구하며 의료제도에 대한 검토까지 그 범위에 포함한다.

이는 역학이 질병의 원인을 찾아 이를 예방하고 관리할 목적으로 발달하여 온 학문이므로 질병 양상 및 건강 개념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역학을 "역학은 질병, 결손, 불능의 자연사에 관한 지식 혹은 학문이다"라고 하였고, 국제역학회에서는 "역학은 인간집단 내 발생하는 질병의 빈도와 분포를 경정하는 요인들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다"라고 정의하였다. 이는 두 가지 기본적인 가정을 내포하고 있는데 질병은 우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질병은 인간집단 내에 무작위적으로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으로 이는 질병 발생과정의 이유와 방법에 관한 실마리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여러 개념을 종합 정리하면 역학은 인간집단 내 발생하는 모든 생리적 상태 및 이상 상태의 빈도와 분포를 기술하고 이들의 빈도와 분포를 결정하는 요인들을 원인적 연관성 여부에 근거를 두고 그 발생원인 및 투입된 사업의 작동기전을 규명함으로써 효율적 예방법을 개발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으며 이 효율적 예방법의 개발은 연구목적을 제시한 것으로 역학에 대한 개념을 포괄적으로 정의했다고 볼 수 있다.


질병 발생의 역학적 이론은 삼각형 모형설 거미줄 모형설, 수레바퀴 모형 설이 있다.

삼각형 모형설은 숙주, 환경, 병인의 3대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한다는 것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모형이다. 이는 숙주로서 병인에 대한 감수성이나 저항성 및 환경적 요인에 대한 적응과 부적응 등 3자 관계는 유기적인 인과관계하에서 질병의 발생 여부와 유행 여부가 좌우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삼각형 모형은 비전염성 질환에 대하여는 역학적인 개념과 방법을 적용한 때에는 특정한 병인을 생각할 수 없다는 데 설명에 한계가 있고, 또한 최근에는 병원체를 환경의 일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병인보다 숙주와 환경 사이의 복잡한 상호관계에 역점을 둔 두 가지 새로운 모형이 생겼다.

 

거미줄 모형은 질병은 어떠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행되는 여러 요인과 상호작용하여 발생한다는 것으로, 비전염성 질환의 발생을 이해하는 데 유리하다.

 

수레바퀴 모형은 숙주를 중심으로 둘러싼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질병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인데 거미줄모형에서와 마찬가지로 질병의 병인보다는 여러 가지 질병 발생 요인을 찾아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지만 숙주 요인과 환경요인을 구분하는 점이 거미줄 모형과 다르며 이 모형은 역학적인 분석을 하는 데 유용하다. 

 


역학적인 연구 방법은 실험적 연구와 관찰적 연구로 나눌 수 있는데 관찰 적 연구는 기술역학과 분석역학으로, 나아가 분석역학은 단면조사연구, 환자대조군연구, 코호트연구로 나뉜다.

 


기술역학은 누구한테서 발생하였는가(인적 특성), 어디서 발생하였는가(지역적 특성), 언제 발생하였는가(시간적 특성), 무슨 질병이 발생하였는가(질병의 종류)? 가 조사되어야 하는데 이는 사실적 현상 그대로를 기록하는 1단계 역학으로 질병의 발생을 이해하고 질병 발생 원인에 대한 가설을 얻기 위하여 시행되는 연구를 말한다. 인적 특성은 인구학적 특성과 사회학적 특성으로 구분되고, 지역적 특성은 크게 자연적 구분과 정치적 구분으로 나뉘는데 자연적 구분이 더 유용하다. 정치적 구분은 범세계적, 전국적, 지방적, 산발적으로 세분된다. 시간적 특성은 추세변화, 주기 변화, 계절변화, 단계변화, 불규칙변화로 나뉘는데 이는 절대적인 정보를 얻고자 할 때 사용된다. 유행조사는 먼저 진단을 확인하고, 보고된 상황을 비교하여 유행성 여부를 확인 후 유행양상으로 특성별로 관찰한 다음 지역별로 환자 발생 분포를 관찰하여 가설을 세워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분석역학은 기술역학의 결과를 바탕으로 설정한 가설의 원인을 규명하는 2 단계적 역학이다. 먼저 단면연구는 일정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특별한 시점 혹은 기간 내에 어떤 질병을 조사 발견해 내고 질병과 그 인구집단이 가지고 있는 속성과의 관련성을 찾아내는 연구 방법인데 비교적 단시간 내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동시에 여러 질병을 비교 조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질병의 상관관계 여부만 알 수 있을 뿐 인과관계는 규명하지 못하여 예측력이 낮다. 환자대조군연구는 후향성 연구라고도 하는데 이 연구는 환자군과 대조군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대조군 선정 시 비교성이 가장 높아야 한다. 이 비교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작위로 선택되어야 한다. 이 연구는 연구 자체가 용이하며 적은 연구대상자를 필요로 하고 연구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고 간접 비교만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코호트 연구는 연구 방법 중 질병의 원인 구명에 가장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방법이다. 이는 같은 특성을 가진 입구 집단이라는 뜻인데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되는 속성이나 요인에 폭로됨으로써 비교위험도와 기여위험도를 구할 수 있다.

 

 

 

 

출처 - 「공중보건학」-권명진 외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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