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학의 정의는 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로 정의하고 있으나 C.E.A. Winslow가 정의한 "조직적인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신체적, 정신적 그 효율을 중요시하는 기술과 과학이다"가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Winslow의 정의는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데, 공중보건학의 대상은 지역사회임을 강조하고 조직화한 지역사회의 노력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지역사회 전체 주민이 자치 조직을 통한 공동노력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공중보건학은 해방 이후 상하수도관리를 포함한 환경위생의 개선, 국민 영양의 향상, 전염병 관리, 각종 보건사업의 결과로 현저한 발전을 하였다.
공중보건 역사의 발전과정은 고대기, 중세기, 여명기, 확립기, 발전기로 나눌 수 있다.
고대기에는 그리스, 이집트, 로마의 위생시설을 볼 수 있으며, Hippocrates가 여러 가지 가설을 주장하였다.
중세기에는 페스트, 나병 등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방역 의사, 빈민구제 의사들의 활동이 활발하였고 1383년 마르세유에서 최초로 검역법이 제정되었으며, 검역소가 설치되었다.
여명기에는 산업혁명으로 공중보건의 사장이 싹튼 시기로 Ramazzini가 직업병에 관련하여 집필하였고, Edwin Chadwick이 영국노동인구의 위생 상태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였고, J.P.Frank는 최초의 공중보건학 저서를 출간하였으며 스웨덴에서는 최초로 국세조사를 하였다. E. Jenner는 우두 종두법을 개발하였고, 영국에서는 1848년 공중보건법이 제정되었다. 이 시기는 대중의 보건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시작된 시기라 볼 수 있다.
확립기에는 예방의학적 사상이 시작된 시기로, Bismark가 세계 최초의 근로자 질병 보호법을 제정하여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고 1866년 뮌헨대학에 세계 최초의 위생학 교실이 창립되었으며, John Snow가 콜레라에 관한 역학조사를 발표하였다. 또한 독일, 프랑스 등에서 병원균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발전기에는 탈 미생물학의 시대로 보건학의 전문화로 분화가 되었고 사회보장제도가 발전하였다. 또한 보건소가 설치되고, 보다 광범위한 지역사회 보건학이 발달하였고, 건강증진사업 또한 발달하였다.
보건의료의 개념은 1차, 2차, 3차로 나뉘는데 먼저 1차 보건의료 개념은 주민에게 베풀어 주는 기본적으로 필수적인 의료로서 전 국민의 건강을 향상하기 위한 제도로서 지역사회 주민이 적극적인 참여하에 개인, 가족 단위가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국가 보건의료 체계의 중추적 기능과 핵심이 되어야 하며, 지역사회 전체 개발정책의 일환으로 유지되어야 하며 지역사회의 최말단까지 최초로 접하는 요소로서 질병의 치료, 예방, 나아가 생활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는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2차 개념은 주로 응급처치해야 하거나 급성질환으로 인한 입원의 환자 관리사업으로 전문병원의 황동이 요구되며 의료인력의 역할이 중요한 활동이고, 3차 개념은 회복기 환자의 재활을 해야 하는 환자 관리사업이 중심이 되며 노령화 사업의 질병 관리 및 노인 질병 관리 등의 의료활동이다.
공중보건의 주요 과제로는 보건의료 행정 조직의 다원화, 무의촌의 해소나 의학적 보호의 편중 문제 해소를 통한 동등한 접근성 유지, 인구의 도시화나 산업장에 원인이 되는 공해 질병이나 직업병 문제 혹은 AIDS나 유행성 간염과 같은 특수질병 예방 문제, 환경보건 대책, 보건의료의 과학적 관리기법 도입, 성인병의 예방과 관리, 응급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등이 있다.
우리나라 공중보건의 과제는 보건의료 행정조직의 다원화, 의료전달체계의 미확립, 성과급제도의 의사 보수지급 방법의 병폐, 환경오염대책, 의학적 보호의 편중 해소, 사회보장제도의 약체, 과학적 관리기법 도입 등이 있다.
공중보건학은 응용과학으로서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기초적 분야에는 환경위생, 식품위생학, 국민 영양, 역학, 급성 만성전염병 관리, 기생충질환 관리, 소독, 정신보건, 인구학, 보건 통계학, 보건 행정, 사회보장, 보건교육이 있고, 임상 분야에는 모자 보건학, 학교 보건학, 성인 보건학, 가족 계획, 보건 간호학이 있으며 응용 분야에는 도시 보건, 농어촌보건, 공해, 산업 위생학 등이 있다.
지역사회 보건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에는 영아사망률, 조사망률, 비례 사망지수 등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사인별 사망률, 평균수명, 모성사망률, 질병 이환율,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의 이환율 등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영아사망률을 대표지표로 이용하는 까닭은 영아는 성인보다 환경 악화에 민감하고, 생후 12개월 미만의 일정 연령군이기 때문에 통계적 유의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의 공중보건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한 나라의 보건 수준을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사용하는 지표는 비례 사망지수, 평균수명, 조사망률이 있고, 비례사망률은 선진국일수록 수치가 높고, 후진국일수록 수치가 낮다.
보건학은 개인 보건과 공중보건을 지키는 숭고한 학문으로서 그간 인류의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유지, 증진하는 분야로 발달하고 있으며 나아가 국민의 생활 습관을 바꾸어 건강한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학문이며, 국내에서는 물론 외국에서도 그 학문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유망한 분야이다.
출처 - 「공중보건학」-권명진 외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