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엠폭스 9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국내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발병 3주 전 해외 여행력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감염되었고 어떤 발병 증상을 보였을까?
엠폭스(원숭이두창)이란?
엠폭스(원숭이두창)이란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더 경미한 것으로,
1958년 실험실 사육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2022년 유행전까지는 중앙아프리카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수 국가에서 풍토병 지역과 연관성이 없는 감염사례가 이례적으로 유행하여 환자가 증가하고 발생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감염경로
엠폭스(원숭이두창)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감염된 동물(쥐, 다람쥐, 프레리도그와 같은 설치류 및 원숭이 등) 또는 오염된 물질에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동물과 직접 접촉하여 감염된 경우보다는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비말전파도 가능하나 호흡기감염병에 비해 가능성이 낮고, 또한 원숭이 두창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일부 무증상감염사례가 있으나 무증상감염자의 바이러스 전차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근거 또한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유증상 감염 환자와의 접촉】
감염된 사람의 체액, 피부, 점막병변(발진, 딱지 등)에 직접 접촉 하거나,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 천 및 표면에 접촉하거나, 호흡기 준비물에 접촉 또는 대반을 통해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감염 되기도 한다.
증상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 감기 초기 증상과 유사하며, 보통 1~4일 후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른 피부질환과의 차이점은 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엠폭스 (원숭이두창) |
수두 | 대상포진 | 단순포진 | 홍역 | |
발진 특징 | ㆍ머리부터 시작해서 전신 팔다리쪽으로 진행 ㆍ경계가 명확하고 중앙이 파인 수포성 발진 대부분 같은 단계의 발진 ㆍ손/발바닥 침범 |
ㆍ머리를 포함하여 주로 몸통쪽으로 진행 ㆍ경계가 불명확한 수포성 발진 ㆍ발진마다 단계가 다를 수 있음 ㆍ손/발바닥 침범 드묾 |
ㆍ몸 전체에 나타날 수 있으며 신경절을 따라 띠 형태로 나타남 ㆍ국소적인 부위에 나타나는 수포성 병변 |
ㆍ국소적으로 피부, 점막(눈, 입술 등) 모두 침범 가능 ㆍ주로 입술, 구강, 인수, 음부 쪽 발생 수포, 궤양 동반 가능 |
ㆍ붉은 잔구진성 발진 ㆍ얼굴~귀뒤, 이후 몸통 중앙쪽으로 진행 ㆍ탈피 가능 |
임상 양상 | ㆍ발열, 두통, 근육통부터 시작 ㆍ고열 가능 ㆍ발열 1~4일 후 발진 발생 |
ㆍ두통, 근육통부터 시작 ㆍ보통은 미열(38.8도 미만) ㆍ발열 0~2일 후 발진 발생 |
ㆍ통증이 먼저 나타날 수 있음(감각신경 침범) ㆍ운동신경 침범의 경우 마비 동반 가능 |
ㆍ병변 부위 통증, 가려움증 유발 | ㆍ발열, 기침, 결막염 ㆍ전구증상 수일 발생 후 발진 발생 |
림프절 병증 | ㆍ주로 목, 겨드랑이, 서혜부 ㆍ단단한 압통 |
드묾 | 드묾 | 드묾 | 드묾 |
발질은 재체로 반점부터 시작하여 반점→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검사기관 및 방법
현재 진단검사는 질병관리청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단검사가 수행되고 있고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의사가 엠폭스가 의심이 된다고 판단하면 보건소에 신고하고 이에 해당할 경우 검사 절차가 진행된다.
검사방법은 구인두도말, 피부병변액, 피부병변조직, 가피 및 혈액 등에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는 유전자검출검사법으로 시행되고 검사실에 검체가 접수 후 약 6시간 정도 소요 후 결과가 나온다.
치료방법
대부분 경미하게 증상이 나타나도 2~4주후 완치가 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으며, 주로 대증적인 증상완화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고위험군에서 드물에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나 뇌 또는 눈에 감염이 일어난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엠폭스 진단검사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되며 증상에 따는 대증치료를 받게 되는데 중증도와 사망위험도를 고려하여 필요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예방법
예방백신은 존재하지만 일반인 대상으로는 접종하지 않는다.
예방접종 대상자는 엠폭스에 노출 전과 노출 후 환자로 나누어 접종하는데 노출 전 접종자는 실험실 요원, 필요병상 의료진, 역학조사관 등이 대상이며, 노출 후 접종 자는 확진자와의 접종 강도가 중위험 이상인 노출자가 접종 대상이다.
엠폭스 역시 다른 감염병들과 마찬가지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이다.
마스크착용 및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원숭이두창발생지역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며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개인보호구를 사용한다. 또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야생고기 취급 및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2022년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발생 중인 서아프리카 계통 엠폭스는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료 되며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되어 있지만 면역저하자, 8세 미만 소아, 습진병력, 임신 및 모유수유자에서는 중증도가 높을 수 있다.
또한 풍토병을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중앙아프리카 계통 엠폭스의 치사율은 약 10%로 위험하다.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고 가볍게 보지 말고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또다시 코로나19처럼 전 세계적인 팬데믹을 겪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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